나 역시 미니멀 라이프를 시행하며 크고 작은 시행착오들을 겪었다. 독자들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후회했던 나의 정리 실수 5가지를 공유하겠다.
1. 너무 성급하게 버렸다
처음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이것이다. "일단 버리고 보자!"라는 생각으로 감정이입 없이 물건을 정리하다 보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미니멀은 버리는게 어려워 어려움들을 겪는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새로 시작하고 싶다. 리셋하고 싶다와 같은 마음으로 너무 빠른시간에 많은 물건을 비우기도 한다. 그러나 물건을 버린 후에도 생활은 계속되는 법이다. 뭐든 무리하지 않고 몸과 마음이 적응할 수 있게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부작용이 적다.
예를 들어, 나는 예전에 사용하던 카메라를 버렸다. 한동안 사용하지 않아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여행을 가면서 다시 필요해졌다. 결국 새로 사야 했고, 돈과 시간 모두 낭비였다.
버리기 전에 유예기간을 가져보자. 유예기간을 위한 박스 하나를 집안 한 공간에 두고 3개월에서 6개월정도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추억이 담긴 물건까지 정리했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한다고 해서 모든 물건을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사진, 선물, 기념품 같은 감성적인 가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다. 사실 추억물품은 버려야 할 물건들로 많이 정의되곤 한다. 그러나 이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갈릴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된다.
나는 오래된 편지와 남편이 연애시절에 써준 편지들을 정리했다가 나중에 후회했다.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작은 물건이라면 남겨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 버리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든다면 버리기 전 사진을 찍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3. 대체품 없이 생활 필수품을 줄였다
무조건 적게 가지고 사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라면 최소한의 대체품을 준비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면, 나는 겨울 코트를 하나만 남겼는데, 빨래를 맡기는 동안 입을 옷이 없어 난감했던 경험이 있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더라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가족과 충분한 상의 없이 진행했다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 미니멀리즘을 실천할 때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나 혼자만의 공간이 아닌 이상, 가족들의 물건까지 멋대로 줄이면 큰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내 남편은 물건에 대한 애착이 좀 있는 편이라 잡동사니들도 버리는 것을 조금 어려워하는 편이다. 이런 남편의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의 책을 몰래 버렸다가 남편이 많이 속상해 한 경험이 있다. 결국 다시 사야 했고, 신뢰도 깨졌다. 정리는 개인적인 결정이 아니라 가족과의 합의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물건은 함부로 손대지 말자! 우선 내 물건. 내 공간부터 차근차근 정리해 나간다면 가족들도 영향을 받아 하나 둘 씩 비우는 자유로움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
5. 정리 후에도 소비 습관을 바꾸지 않았다
한 번 정리를 잘했다고 끝이 아니다. 생활 패턴과 소비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다시 물건이 쌓이게 된다.
나는 한때 옷을 대거 정리했지만, 이후 세일할 때마다 옷을 또 사면서 다시 같은 고민을 반복했다. 물건을 줄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새로운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또한 정리되었다 생각한 곳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물건들이 늘어나 있는 경험도 한다.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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